매일신문

항공사 파업 쟁점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모두 민주노총 소속으로 사측과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파업의 불가피성을 내세우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임금인상폭과 운항규정심의위원회 구성 등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21%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측은 사실상 56.5%에 달하는 임금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현재 조종사의 연봉이 1인당 7천만원에서 최고 1억2천여만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항공기안전을 명분으로 노사 동수의 운항규정심의위원회 구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이는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노조는 교섭권을 민주노총에 위임했고 사측도 협상권을 한국경총에 넘겨 민노총과 경총의 대립구도로 치닫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1천700여명의 조종사 가운데 1천400여명이 민노총에 가입해 있다. 반면 대한항공 승무원 및 정비사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이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노조는 기본급 12%와 수당 67.7% 인상, 수당 7개 신설 등을 요구해놓고 있으나 사측은 기본급 4.5%, 인천국제공항 근무 및 전산수당 인상으로 맞서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노조는 정비사와 승무원, 공항직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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