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김모(55)씨는 최근 은행 만기 예금, 보험금과 주식에서 손을 털어 마련한 1억원이 생겼다. 문제는 돈을 굴릴 방법이 제대로 없다는 점. 고민하던 김씨는 대구은행 VIP클럽을 찾았다.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 1억원이 있다면 어떻게 운용할까.
대구은행 VIP클럽 옥동효실장은 김씨에게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 등을 고려해 3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자금계획에 맞춰 3~6개월 정도 단기로 운용할 것인지 아니면 1년이상 장기로 운용할 것인지에 따라 본인의 투자 성향을 고려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들었다.
◆공격형
고수익·고위험 추구형이라 할 수 있는데 30대 이하 젊은 투자층에 알맞다. 투자에 어느 정도 전문지식을 갖고 있고 주위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은행권의 신탁 상품 또는 투신사의 주식형이나 공사채형 간접투자 상품등에 7천만원 정도를 운용하고 30%는 안정성과 유동성(환금성)이 높은 확정금리형 정기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투신사나 종금사의 단기상품인 MMF, CMA(어음관리계좌) 등으로 운용한다.
◆수비형
저수익·저위험 추구형으로 50대이상 세대로서 퇴직금 등 노후자금을 안전하게 운용하여 자산을 증식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공격적 투자는 금물. 이런 투자자는 50%인 5천만원을 1년이상 확정금리형 정기예금이나 후순위채 상품, 비과세상품인 생계형 저축과 세금우대상품에 우선 가입하는 것이 중요. 종금사나 신용금고의 경우 은행권보다 금리가 1~2% 가량 높아서 유리하며 마을금고나 신협 등의 예탁금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가족의 병원비 등 비상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20% 정도는 항상 쉽게 찾을 수 있는 3개월이하 단기상품(정기예금, 단기 추가신탁, MMF, MMDA)으로 운용한다.
◆절충형
중수익·중위험 추구형. 투자자금 중 40%는 우량 금융기관의 확정금리형 상품에 가입하고 30%는 신탁상품이나 투신사의 공사채형 상품, 공모주 청약상품에 투자하여 안전하게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좋다. 나머지 30%는 MMF나 CMA, MMDA 상품에 예치하고 향후 주식시장 상승이 예상될 때 주식형 수익증권 상품에 간접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씨는 자신에게는 수비형이 맞다고 판단, 5천만원까지 원금과 이자가 포함되는 신협에 3천만원을 맡기기로 했다. 또 향후 금융환경이 어떻게 될 지 몰라 5천만원은 6개월 정기예금(연 5.7%)에 가입할 예정. 2천만원은 단기추가금전신탁에 가입하기로 했다. 이는 가입 후 3개월이면 중도해지 수수료 없이 해지할 수 있어 수익률을 보면서 3~6개월 후 해지할 생각이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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