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운동 교수 의문의 자살

13일 새벽 3시15분쯤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ㅈ빌라 입구 바닥에 계명대 법학부 신현직(47) 교수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주민 박모(27·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 교수가 발견 당시 속옷차림인데다 기거하던 이 빌라 301호에 인삼주 1병이 비어있었고 유서와 비슷한 메모를 남긴 점으로 미뤄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교수는 지난 4월부터 집필활동을 하기 위해 이 빌라를 전세내 가족과 떨어져 혼자 기거해왔다.

경찰 조사 결과 신 교수는 이날 새벽 3시쯤 술에 취한 목소리로 아내 최모(47·달서구 파호동)씨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 정리해 달라"고 말했고, "정말 끝낼까? 그것만이 답이다. 안녕 안녕 ㅇㅇ아"라는 메모를 남겼다.

경찰은 평소 활발한 사회운동을 해온 신 교수가 최근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해왔다는 주변사람들의 진술에 따라 일단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신 교수는 새대구경북시민회의 집행위원장, 민주화교수협의회대구경북대표, 총선시민연대전국공동대표, 대구남부새교육시민모임공동대표 등 사회·시민운동에 앞장서 왔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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