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현장 2001-6월 대구 합창 무대 잇따라

대구 합창이 꿈틀거리고 있다. 대구시여성회관합창단(단장 이용녀, 지휘 이재준)이 지난달 불가리아 세계합창경연대회에 참가, 쳄버.여성합창 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구 합창의 위상을 세계에 높이는 쾌거를 올린데 이어 시민들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신록의 계절 6월을 장식할 아름다운 화음의 무대가 대구 합창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달성군합창단=11일 오후 4시 달성군농업기술센터. 13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제2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달성군합창단원 50여명이 김규환의 '갈매기' 등을 부르며 화음을 고르고 있다. 30도를 넘는 무더위를 녹여 버릴 듯한 열기가 정기연주회에 임하는 단원들의 진지함을 짐작케 해주고 있다.

달성군합창단이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로 마련한 이번 연주회에는 경남남성합창단과 폴리포닉아카데미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이명자 창신대 교수 등이 함께 출연, 다양한 곡들을 선보인다.

달성군합창단은 김규환의 '갈매기', '푸른열매' 등을 들려주고 경남남성합창단은 오페라 리골레토 중 '쉿 원수를 갚으로 갑시다'와 일트로바토레 중 '병사들의 합창' 등을 통해 힘찬 화음을 선사한다.

또 폴리포닉아카데미오케스트라는 모짜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연주하고 이명자 교수는 '내마음의 강물' 등을 부른다.

지난 9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보아스합창단 작은음악회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노래하는 친구들'이라는 부제 아래 진행된 음악회에서 홍세영 대구예술대교수가 편곡한 '오블라디 오블라다', '희망사항' 등과 '어찌 찬양 안할까', '동무생각' 등을 연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CBS 소년소녀합창단=14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는 CBS소년소녀합창단도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CBS대구방송 창립 42주년과 표준FM 개국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아름다운 세상' 등의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 대구 성광고등학교 새나리 중창단이 틀별출연 한다.

이와함께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대구시립합창단 제73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정기연주회 4회, 임시연주회 10회, 타도시 연주회 1회 등 연간 15차례 공연을 갖는 대구시립합창단의 이번 공연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자식을 조국에 바친 부모의 심정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특징.

이태리 작곡가 페르골레지가 십자가에 박히는 예수를 보는 마리아의 심정을 13곡의 독창, 중창, 합창으로 그린 '슬픈성모'와 윤성현 연세대 교수가 합창곡으로 편곡한 '아리랑', 임우상 계명대 명예교수의 창작곡 '내 구름 되거든' 등을 들려준다. 최원범 한세대 교수가 틀별출연 한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도 30일 오후 6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제69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 땅에 평화 이루자'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무대에서는 만화 영화노래 '언더 더 시', '하이호' 등을 비롯, '아프리카의 노래', '평화의 노래' 등을 통해 가정, 사회, 세상의 평화를 기원한다. 소프라노 오윤정씨와 용지초등학교합창단이 함께 출연한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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