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9만여명 식수난

가뭄이 100일 이상 계속된 뒤 경북도내 식수난 인구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경북도청은 13일 현재 도내 식수 부족 인구는 13개 시·군 194개 마을 2만9천362가구의 9만3천756명이라고 집계했다. 지난 1일에는 6개 시·군 1만4천452가구 4만9천613명이었다.

안동 길안면 금곡리 12가구(30명)에는 지난 11일부터 급수 사정이 격일제로 악화됐다. 영양읍 9개 마을 2천338가구(7천400명), 경주 양남면 신서리 14가구(38명)에는 물이 하루 2시간밖에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의성 봉양면(886가구), 경주 천북면 오야리(47가구), 문경읍 지곡2리 등 문경 6개 지구(259가구), 군위 소보면 평호리(21가구)의 급수 시간도 하루 3, 4시간에 불과하다.

또 운반 급수로 지탱하는 곳도 12개 시·군 65개마을 1천45가구(3천682명)에 이르며, 이들에게는 하루 147t씩 공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논밭 피해 면적도 갈수록 증가해 모내기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 3천328ha, 모 낸 뒤 말라붙은 논이 2천22ha, 밭작물 피해가 2천347ha 등 7천697ha가 한해를 입고 있고, 피해 면적은 하루 1천ha 이상씩 늘고 있다.

12일 현재 안동댐 수위(138.1m, 저수율 32.1%)는 19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임하댐도 수위가 139.95m(25.5%)로 떨어져 6년만의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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