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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 체크포인트-혼잡한 주말보다 평일 방문을

모델하우스는 가능한 화려하고, 고급스럽게…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호텔같은…'등의 선전문구를 내세우며 고품격과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실 수요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화려한 장식도, 달콤한 선전문구도 아닌 마감자재나 장식품 등 기본 설치품이다.

아파트를 살 생각이라면 반드시 모델하우스를 찾아 구석구석 살펴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또 인근의 학교 등 공공시설과 편의시설, 교통시설 등을 살피는 것도 빠뜨려선 안된다. 모델하우스를 보는 요령을 알아본다.

▲체크 리스트를 만든다=모델하우스를 찾기 전 체크해야할 곳을 정리, 차례대로 점검한다. 무턱대고 이곳저곳을 보다가는 정작 봐야 할 곳을 놓칠 수 있다.

▲방문 시기를 잘 잡는다=혼잡한 주말보다는 평일을 택해 구석구석을 차근차근 살피는 게 중요하다.

▲안내책자를 챙기자=안내책자에는 평면도, 내부마감재, 주변 환경여건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담겨져 있다. 입주시점에서 안내책자 내용과 실제치가 일치하는지 비교를 하기위해서도 필요하다.

▲면적단위를 이해해야='제곱미터(㎡)'를 '평'으로 환산해 봐야한다. 정부가 '제곱미터'를 쓰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주택업체가 '평'이 아닌 '제곱미터'를 쓴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제곱미터'를 '평'으로 환산하려면 0.3025를 곱하면 된다. 가격을 비교할 때는 전용면적(발코니를 제외한 현관 거실 주방 욕실 등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집 내부 면적)을 기준으로 삼는다.

▲기본옵션을 잘 살핀다=대개의 모델하우스는 기존 아파트보다 넓어보인다. 이는 거실·침실 등을 발코니까지 확장한 때문인데 방과 거실의 정확한 넓이를 발코니쪽에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마감자재를 잘 살핀다=마감자재가 기본품목인지 선택품목인지를 잘 알아본다.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은 옵션품목이 많기 때문. 특히 각종 전자제품은 대부분이 옵션이다. 입주 때까지는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첨단 인태리어가 구식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동간 거리를 파악한다=동간 거리가 좁으면 저층에는 햇볕이 들지 않고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다. 특히 건물배치가 ㄷ자인 경우는 더욱 신경써야 한다.

▲현장을 확인한다=주택업체들이 과장 광고를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모델하우스와 현장을 찾아 교통여건, 학교, 편의시설 등을 점검해야 후회를 하지 않는다. 주변의 개발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 주택업체가 인근의 땅 까지 미리 확보해 둔 상태에서 분양을 끝낸뒤 다른 시설을 하는 경우가 있다. 비싼 땅을 놀릴리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조용해 보이는 곳일수록 인근에 도로가 나고, 각종 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 인근이 자연녹지나 그린벨트라고 안심해서도 안된다. 관할 구청을 찾아 주변 개발계획 여부와 시기 등을 점검하는 방법이 좋을 듯 싶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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