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9월이후 계속된 유혈충돌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온 중동에 평화가 깃들수 있을까.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3일 새벽(현지시간) 중동유혈사태 종식을 위한 중재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팔레스타인의 전격수용=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날 폭력 종식을 위한 테닛 국장의 11일간에 걸친 중재노력에도 불구, 합의없이 미국으로 귀환할 것이라는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이 나온 뒤 협상을 재개, 테닛의 중재안을 전격 수용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보좌관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아라파트 수반과 테닛 국장이 미첼 보고서 권고에 기초한 미국의 중재안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테닛은 지난 주 3자회담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해 △대(對)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지하드와 하마스 급진주의자 즉각 체포 △자치지역내 박격포 압수 △요르단강 서안및 가자지구내 유대인 정착촌 공격중지를 요구했다.
현지언론은 "팔레스타인이 이슬람 과격단체인 하마스와 지하드 단원 20여명을 체포해야 한다는 중재안 조항을 문제삼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우리는 중재안을 일부 문제를 제외하고 조건부로 승인했다"면서 "테닛 국장과의 접촉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입장=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공격중단 △인디파타 이전 위치로의 군 철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조치 제한 등을 골자로 한 테닛 국장의 중재안을 12일 수용한바 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중재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총리실 대변인 역시 "이스라엘은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이 필요하다는 테닛 국장의 중재안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9월이후 계속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로 인해 자살폭탄테러범 11명과 이스라엘 첩자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주민 489명이 숨지고 이스라엘인 110명이 희생됐으며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아랍계 이스라엘인 13명, 독일인 1명이 사망했다.
외신종합=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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