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결과, 경주의 사적지 황성공원 토양이 산성화돼 산림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PH가 4.4 이하로 떨어져 식물체에 직간접적 피해를 줄 정도라는 것.
연구소 박무창 소장은 "토양 PH가 낮으면 표피조직이나 세포질이 파괴돼 잎 조직이 고사되고, 잎 주변이나 잎액 간에 갈색.황갈색 반점이 생기는 등 생장장애가 초래된다"고 말했다. 특히 PH가 3 이하로 악화되면 염록체가 감소돼 광합성 작용이 저해됨으로써 생장이 위협 받는다고 말했다.
15ha에 달하는 황성공원에는 공설운동장.씨름장.체육관 등 각종시설이 들어선 뒤 사람 출입이 많아져 토양 산성화가 가속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석회 등 중화제를 살포하면 토양을 개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서남공원(1997년), 대구 앞산공원(98년), 마산 산호공원(2000년) 등은 이런 노력을 통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청도 올해 황성공원 토양을 개량하기 위해 산림환경연구소에 의뢰했으나 시의회가 취소시켰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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