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개막 "열기속으로…"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로 휴식기를 가진 프로축구가 17일 정규리그 개막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정규리그는 이날 오후 3시 지난해 우승팀 안양과 올 아디다스컵 우승팀 수원과의 경기(안양)를 비롯해 포항-부산(포항), 울산-부천(울산), 성남-전남(성남)간의 경기로 시작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대표팀의 4강탈락으로 아쉬움이 있지만 국가대표선수들을 모두 각 팀에 복귀시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임으로써 월드컵을 향한 축구열기를 본격적으로 띄운다는 각오다.

올시즌은 경기 방식이 유럽의 정통 스타일로 바뀐다. 포스트시즌(4강 플레이오프)을 거쳐 우승팀을 가리던 방식을 폐지, 유럽처럼 정규리그의 승점만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는 흥밋거리가 줄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매 경기에 대한 권위가 높아졌고 포스트시즌에서 챔피언이 바뀌는 불합리함도 사라졌다.

승점제도 바뀌었다. 지난해까지는 전후반과 연장 골든골,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렸으나 올시즌은 전후반 90분으로 경기를 끝내 승리한 팀은 3점을, 비겼을 때는 양팀이 1점씩 얻는다.

상금도 크게 확대했다. 우승팀은 지난해 1억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준우승팀은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렸다. 또 페어플레이팀상을 추가, 1천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개인상은 최우수선수상 500만원, 신인상 300만원, 베스트 11상 각 100만원, 감독상 500만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팀당 27경기씩 10월 28일까지 모두 135게임이 벌어지는 정규리그 전경기는 케이블TV인 SBS축구채널에서 생중계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