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최근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색적인 '감옥탈출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가 열린 알카트래즈 감옥은 알 카포네 등 죄질이 무거운 죄수만을 수용한 악명높은 감옥으로 섬을 에워싼 급한 조류와 상어 출몰 등 험한 자연환경으로, 탈옥이 절대 불가능한 곳으로 알려져 왔다.
감옥탈출대회는 40년전 프랭크 모리스란 죄수와 2명의 동료 죄수들이 알카트래즈 감옥에서 탈옥을 감행한 사건에서 착안됐다. 당시 알카트래즈 감옥측은 탈옥을 시도한 죄수 3명이 익사했을 것으로 발표했지만 이들의 사체가 발견되지 않아 탈옥도 가능하지 않았을까하는 추측을 낳아왔다.
ABC방송에 따르면 수영, 사이클, 달리기 등 3종경기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알카트래즈섬으로부터 험난한 바닷물에서 수십분간 수영, 샌프란시스코 만(灣) 해변에 도착한뒤 28.9km 사이클과 12.8km 거리의 달리기를 마쳐야 한다. 수영의 경우 30분∼1시간 가량 소요되는데 한 경기 참가자는 "수영이 너무 힘들어 마치 가파른 경사의 언덕위를 오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대회 참가자들은 탈옥자의 심정으로 험난한 3가지 코스를 마쳐야 하지만 상당수가 관광을 겸해 대회 참가신청을 하고 있다. 관광선을 통해 볼 수 없는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일대의 빼어난 경관을 이 대회참가자들은 수영 등 3개 종목에 참가하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맥코막씨는 이 코스를 2시간내 주파해 이번 대회 우승자가 됐다. 연령·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참가의 기회가 주어지는 이대회는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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