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신용등급 종전수준 유지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BBB+로 평가하고 신용등급전망도 '안정적'(Stable)이라고 발표했다.

피치는 13일 지난 2월 방한 실사결과를 토대로 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발표하고 장기외화채권의 신용등급은 종전과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그러나 시장중심의 개혁이 가속화할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은 상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IMF이후 지난 99년 4월 우리나라를 '긍정적 신용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후 6월 'BBB'로 상향 조정했고 이어 지난해 3월 'BBB+'로 거듭 상향조정한 바 있다.피치는 최근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한국은 올해 3.5%의 경제성장이 예상되지만 경상수지 흑자와 충분한 외화유동성 확충 등으로 외부충격에 대한 취약성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은행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기업 및 금융부문에서의 취약성이 한국경제의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하고 또 기업의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고 유동성이 취약해 금융부문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정부개입에 대해서도 단기적 안정을 위해서는 적절한 조치이나 보다 강력한 시장체제의 정착을 지연시키고 대마불사의 분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국계 투자사인 JP모건은 '한국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경제활동이 안정되고 있지만 내수만으로는 의미있는 회복을 이룰 수 없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한국경제는 과거 수출의 도움 없이 내수만으로는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반도체경기나 세계경제 전망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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