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25.삼성)이 통렬한 만루 홈런으로 팀의 8연승을 이끌었다.
통산 4번째, 시즌 16호. 12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홈런 16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호세(롯데)에 1개차로 따라붙으며 선두탈환에 파란불을 켰다.
이승엽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대4로 뒤지던 6회말 2사 만루, 2-3 풀카운트에서 LG 장문석의 6구째 공을 끌어당겨 130m짜리 우중간 16호 아치를 그려 팀의 7대4 승리를 끌었다.
1,2일 롯데전에서 홈런 1개씩을 추가했을 뿐 이달 들어 홈런포가 주춤했던 이승엽은 허리마저 좋지 않았는데 이날 홈런으로 슬럼프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승엽은 97년(LG전), 99년(두산전), 2000년(롯데전)에 이어 4번째 만루홈런을 모두 대구구장에서 터뜨리며 「만루홈런-삼성승리」공식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삼진을 당하더라도 변화구는 버리고 직구를 노렸다. 안타를 쳐야 겠다는 생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역전 만루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홈런 선두경쟁과 관련, 이승엽은 『아직 시즌이 채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마지막 20경기에서 승부가 날 것 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비쳤다.
한편 삼성은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끝에 이승엽의 홈런 한방과 배영수의 호투로 8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LG전 8전전승. 현대가 한화와의 더블헤더를 독식하는 바람에 순위는 현대와 공동선두.
삼성 배영수는 2회 노장진에 이어 7과 3분의 2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째를 올려 손민한(롯데), 신윤호(LG)와 다승 공동선두에 나섰다.
삼성은 1대2로 뒤진 4회 2사 1,2루에서 박한이가 통렬한 2루타로 3대2로 뒤집고 6회 LG에 심성보와 장재중의 내야안타로 각각 1실점, 다시 4대3으로 재역전당했으나 이승엽의 만루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9번으로 내려앉은 박한이는 4타수 3안타의 맹공을 퍼부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14일전적
LG 110 020 000 - 4
삼성 100 204 00ⅹ- 7
△삼성투수=노장진, 배영수(2회·승) △LG투수=발데스, 장문석(6회·패), 이동현(8회), 방동민(8회) △홈런=이승엽(6회4점·삼성)
▲해태 6 - 5 두산
▲현대 10 - 5 한화
현대 12 - 1 한화
▲SK - 롯데
▨15일 선발투수(광주)
삼성 임창용 - 해태 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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