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단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경주시 양남면 수렴 제1단층의 길이가 무려 18㎞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과학기술부가 밝힌 단층길이 최대추정치 150m(확인된 길이는 70~80m)의 120배에 달한다.
15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과기부 현안보고에서 한나라당 윤영탁 의원은 "단층길이 및 지진의 강도는 단층 변위량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맺고있다"며 "월성원전에서 5㎞ 떨어진 수렴 제1단층의 변위량은 최소 0.8~1.2m에 달한 것으로 파악돼 이를 분석해 보면 단층길이가 18㎞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단층 변위량=자르거나 깎는일 없이 단층이 외부적인 힘에 의해 갈라져 수직 혹은 수평으로 옮겨진 정도).
윤 의원은 "변위량이 30cm만 돼도 단층길이가 4㎞에 달하며 변위량이 1m이면 단층길이가 18㎞에 이르고 지진규모도 6~7도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신기지각 변형연구 보고서'에는 수렴단층의 변위량이 80cm로 기록돼 있으며 지난 98년 한국자원연구소가 펴낸 '활성단층 조사평가 연구 보고서'는 1.2m, 99년도 1/4분기 지질학회지도 1m로 기록하고 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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