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뭄극복 헬기 10대동원

단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뭄으로 고통 받는 경북 북부지역 농가의 아픔을 덜어 주기 위해 헬기까지 나섰다.

산림청은 15일부터 18일까지 경북 4개 시군에 10대의 헬기를 동원, 타들어 가는 논밭에 고공 물 뿌리기 작업을 하고 있다. 15일엔 오전 9시부터 영양군 영양읍 서부·동리·대천·현리, 청기면 행화·당리, 수비면 계리·오기리 등의 고추·배추 밭 155㏊에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이날 영양 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한 3대의 헬기는 반변천과 오기 못에서 물을 넣은 뒤 논밭으로 향했다. 헬기는 한번에 물 3.4t(17드럼)을 실을 수 있는 대형. 고도 100m에서 시속 100㎞로 물을 뿌려 1회에 2㎜의 강우 효과를 노리고 있다. 헬기 대당 하루 5시간 정도 작업할 예정.

16일까지 영양에서 활동하고, 17일에는 영천시 고경면 오룡리 일대 콩·고추 밭 12㏊에 물을 준다. 같은 날 또다른 헬기 4대는 의성군 옥산면 신계리 사과밭 25㏊와 신평면 교안리 고추밭 150㏊에 공중 살수작전을 벌인다. 18일에는 2대의 헬기가 경천댐 물을 문경읍 각서리, 산북면 회룡·가곡·월천리, 동로면 수평·간송·노은리 등 문경지역 고추밭 35㏊에 인공 비를 내려 줄 계획이다.

이번 작전에는 헬기 외에도 급수차 23대, 동력펌프 109대, 등짐펌프 9천480대 등이 동참한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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