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이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현업에 복귀한 데 이어 아시아나 항공노조도 15일 협상을 재개해 타협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일반 사업장 노조의 파업도 크게 줄었다.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민주노총 연대파업 첫날인 12일 모두 19개 노조 2천150여명의 조합원들이 연대파업에 돌입했으나 15일엔 5개 노조 700여명만 파업을 벌이고 있어 사흘만에 70%가량의 노조가 사업장에 복귀했다.그러나 영남대의료원 노조와 보훈병원 노조가 16일부터 파업을 예고해 놓고 있고 구미지역 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노조도 민영화저지를 내걸고 16일부터 파업에 나서기로 해 연대파업의 불씨가 남아 있다.
또 구미공단의 코오롱·한국합섬·금강합섬 등 화섬3사 노조가 19일 연대파업에 나설 것을 결의한 상태다.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의장 황준영)는 15일 오전10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구미공단 화섬3사는 현재 파업을 벌이고 있는 고합·효성·태광 등 전국 화섬노조와 연계해 19일부터 연대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합섬 노조는 지난 7일 조합원 89.2%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하고 12일부터 부분파업과 노조간부파업을 병행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고, 코오롱도 8일 82.7%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 15일부터 간부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구미공단에서는 금속노조만이 올해 임단협을 모두 완료했고 화섬3사는 임단협을 진행중에 있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파업사업장 현황을 볼 때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연대파업은 끝났다"며 "구조조정이나 민영화 등 인원감축이 걸린 사업장이나 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개별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파업만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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