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서 개혁, 보수파에 이어 중도파를 지향하는 의원들도 모임을 결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오는 18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며 당내 의원 30명 정도가 참여하게 된다. 모임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병렬 부총재가 사실상의 리더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안상수 의원이 산파역을 맡아왔으며 대구·경북권에서 박종근·백승홍·박창달·이원형 의원 등 7명이 가세하는 등 영남권 의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은 앞으로 각종 정책이나 쟁점 사안들을 둘러싸고 내부 의견을 조율, 공통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지향점은 중도노선이다. 한 의원은 "그동안 당내에는 개혁과 보수파들의 목소리만 들렸지 합리적인 중도파들의 얘기는 뒷전으로 밀려왔다"며 "우선적으로 보안법 개정문제와 관련, 독자적인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의원은 "궁극적으론 '이회창 총재 대통령 만들기'에 주력하게 될 것이며 이 모임은 친위대역을 자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들중 상당수가 과거 이 총재의 대선후보 혹은 총재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표방하는 중도노선이란 것도 이 총재의 '개혁적 보수'라는 개념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또 다른 당내 모임, 그것도 이 총재 지지모임을 결성함으로써 내부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는데다 영남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다는 점 역시 대선을 앞둔 이 총재에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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