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생들의 절반이 결혼 전 동거를 찬성하고, 사랑한다면 혼전 성관계가 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여 성(性)에 대한 금기가 빠른 속도로 허물어지고 있다.
경북대 신문방송학과가 대구지역 4개 대학(경북.영남.계명.대구대) 남녀 재학생 420명을 대상으로 '지역 대학생들의 성행동 및 성의식 실태조사'를 한 결과 48.2%가 동거에 찬성하며 그 이유를 '상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기 위해'(58.1%), '결혼보다 자유로운 생활 가능'(19.4%), '결혼을 더욱 신중하게 선택하기 위해'(14.5%), '경제적 효율성'(3.2%) 등의 순으로 꼽았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선 54.2%가 '사랑한다면 가능하다'고 답했고 17.7%는 '결혼할 사이면 가능', 10.3%는 '사랑없이도 가능'이라고 응답한 반면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1.8%에 불과했다.
'성관계를 가진 상대와 결혼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64%가 '안해도 된다', 23.9%는 '모르겠다'고 답했고 12.1%만이 '반드시 해야한다'고 밝혀 대학생들이 혼전 성관계를 결혼과 크게 연관짓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상대자가 성관계 경험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에 대해 47%가 '기분은 나쁘지만 받아들인다', 38%는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9%는 '모르겠다', 5.9%는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대상자의 27%는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첫 성관계 상대는 연인(60%), 직업여성 (13.3%), 처음 만난 사람(12.4%), 친구(11.4%), 선후배(1.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그동안 성관계를 한 사람 수를 묻는 질문에서 24.3%가 5명이상이라고 답했고 다음은 1명(30.1%), 2명(20.4%), 3명(17.5%), 4명(7.8%) 등으로 나타났다.
첫 성관계를 한 장소로는 여관이 4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자취방, 자택이 각각 20%, 기타(15.2%), 학교내(4.8%) 등으로 집계됐다.
이성교제에서 허락할 수 있는 스킨십의 정도에 대해 49.1%가 '키스', 27%가 '성관계', 17%가 '애무', 3.6%가 '포옹', 2.1%가 '손잡기'에 응답했다.
한편 연상여, 연하남 커플에 대해 61.4%가 '가능하다'고 밝혔고 20.1%가 '상관없다', 11.8%가 '탐탐치않다', 3.6%가 '이상적이다'고 대답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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