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포항신항의 예산요구액에 7대 신항 건설사업 중 최소액을 책정하고 울진공항건설사업에 대해서도 국내에선 유례없는 소규모 경비행기(70-80인승) 공항으로 설계돼 동해안 개발을 등한시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자사업으로 추진중인 포항 영일만 신항의 내년도 예산요구액이 올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7대 신항만 건설사업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가 18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7대 신항사업의 내년도 전체 예산요구액이 6천718억원으로 올해 대비, 65%증가했으나 포항 신항 예산은 유일하게 대규모 삭감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포항 신항의 민자유치 부진은 민자사업 대상자 선정을 위한 정부의 지원부족과 신항건설 계획의 잘못 때문"이라며 "포항 신항은 인천, 광양, 부산을 연결하는 'U자형 국토개발'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광양항처럼 중점투자대상 항만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진공항의 경우도 지난 96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2003년 완공 목표임에도 올해말까지 투입된 예산은 전체 1천364억원의 27%에 불과한 369억원에 그쳐 사업기간이 더욱 연장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건교부가 18일 국회 건교위 한나라당 김광원 의원에게 제출한 공항설계 관련자료에 따르면 활주로가 1천600m로, 중.소형기가 이륙할 수있는 최소 길이 2천m에 훨씬 못미쳤다. 때문에 항공사에서는 경비행기를 수입해야 하고 또한 울진공항 밖에 운행, 적자를 의식할 경우 노선개설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건교부는 이같은 설계가 지난해 8월 완료됐음에도 지금까지 쉬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앞서 감사원은 지난 98년 "94년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서 관련 용역결과를 토대로 경비행기용 비행장을 건설하고 향후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장.개발해야 함에도 97년 중소형기 공항으로 설계를 완료함으로써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집행될 우려가 있다"며 재조정을 지시한 바 있다.
서봉대기자jinyoo@imaeil.com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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