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립극장·국악분원 유치 추진

경상북도는 역사와 전통의 도시 경주를 명실상부한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국립경주극장과 국립국악원 경주분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50년 서울 장충동에 세워진 국립중앙극장이 우리나라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했으나 서울중심의 문화서비스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방 국립극장 건립을 추진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는 오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부지 5만㎡, 연건평 1만3천㎡, 총 사업비 500억원이 소요되는 '국립경주극장'을 보문단지 일원에 유치해 문화 엑스포 공원 등과 연계, 보문단지 일대를 문화타운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립국악원 분원의 경우 전라도에는 2곳 설치되어 인재 발굴과 국악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으나 영남지역에는 없는 점 등을 들어 국립국악원 경주분원 유치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국립경주극장이 건립될 경우 도립교향악단, 도립국악단 등 13개 국·공립 예술단을 비롯, 많은 예술단체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국립극단 등 전속단체도 육성할 수 있어 지역 예술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지역 주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은 물론 경주를 찾는 연간 800만명의 내외국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서비스를 제공, 문화선진도시 이미지 구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지난 4월 문화관광부와 기획예산처, 지역 국회의원 등을 방문하여 국립극장 경주 건립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앞으로 거문고와 가야금의 대가인 백결, 우륵으로 이어지는 민족예술의 발상지일 뿐 아니라 조선시대 2개의 교방청(국립국악원) 중 우교방청이 있던 경주가 민족예술의 대표성과 역사성을 지녀 지방 국립극장 건립의 최적지임을 알려 나갈 방침이다.

김경술 경상북도 문화예술과장은 "지역 문화의 해를 맞아 문화예술기반의 중앙편중을 해소하고 지역 문화 분권을 이룩하기 위해 국립경주극장과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를 추진하게 되었다"며 "경주가 지닌 역사성을 최대한 활용,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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