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고 비관 일가족 5명 음독 모두 중태

생활고를 비관하던 일가족 5명이 극약을 마시고 집단으로 음독 자살을 기도, 모두 중태에 빠졌다.

18일 오후 4시께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이모(63)씨 집에서 이씨와 부인 김모(57)씨, 아들(33), 외손녀(9), 외손자(7) 등 일가족 5명이 극약을 마시고 신음하는 것을 이씨의 매제 한모(68)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집안 마루에는 '월세가 7개월이나 밀려있고 아버님은 중풍에 시달리는데다 나도 몸이 좋지 않아 살길이 막막하다'는 내용의 아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A4 용지 반장 크기의 유서가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 가족은 지난 97년 친척에게 1억원을 빌려준 뒤 돈을 받지 못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극약을 함께 마신 외손녀와 외손자는 딸(36)이 가출한 후 이씨 부부가 맡아서 키워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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