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권 내륙화물기지 5곳 각축

대구, 김천, 칠곡간 유치경쟁과 갈등까지 낳으면서 몇년째 입지를 선정하지 못했던 영남권 내륙화물기지(복합화물터미널) 최종 후보지가 이달내 결정될 전망이다.대구지역 2곳, 김천 2곳, 칠곡 1곳 등 5곳 중 1곳이 경합 끝에 95년 사업개시 7년만에, 98년 후보지 재선정작업 4년만에 최종 후보지로 결정나게 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및 부산권 내륙화물기지에 비해 7년이나 늦춰졌던 이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며, 선정결과에 따라 대구시가 추진 중인 종합물류단지나 서대구화물역을 비롯한 대구경북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각종 물류관련사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을 관장해온 건설교통부는 아직 입지조차 선정하지 못한 영남권 내륙화물기지 최종 후보지를 이달말까지 정한다는 방침아래 막바지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교부는 '영남권 내륙화물기지 입지선정 검증단'을 구성, 지난 12~13일 후보지 5곳을 둘러보며 교통접근성, 땅값 등 17개 항목별 점검작업을 실시한 데 이어 20일 서울 교통개발연구원에서 검증단 종합회의를 열었다.

건교부는 앞으로 '입지선정 평가위원회'를 구성, 이달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종 후보지에 대한 종합기본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한 뒤 사업자를 선정, 본격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검증단 관계자는 말했다.

최종 후보지 선정대상에 오른 5곳은 대구시 서구 이현동지역(서대구화물역사업지 인근), 대구시 동구 괴전동, 김천시 향천리, 김천시 대신리, 칠곡군 금호리 등이다.

〈표 참조〉

김천 2곳과 칠곡 1곳은 98년 교통개발연구원이 대구경북 각지에서 1차 후보지로 뽑은 19곳 가운데 선정됐으며 대구 2곳은 대구시의 후보지 추가 건의를 건교부가 수용한 곳이다.

이들 후보지 중 땅값에선 김천 2곳과 칠곡이 저렴하면서도 건교부가 1차 후보지 선정 당시 내세웠던 '평당 5만원 이하' 조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24만평을 적정개발규모로 잡고 있는 부지기준은 김천 2곳과 칠곡, 대구 괴전동지역이 만족시켰다. 반면 대구 이현동지역은 사업을 하기 수월하고 고속도, 철도 등으로의 접근성이나 배후 지역·공단 등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내륙화물기지사업이란=화물유통을 촉진하기 위해 전국 5곳에 복합화물터미널을 포함한 화물기지를 건설하는 사업. 국책사업으로 94년 시작돼 2003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권과 부산권 화물기지는 이미 완공돼 운영되고 있으며 호남권 기지는 입지 및 사업자가 선정됐고 중부권 기지는 입지가 선정돼 사업이 진행 중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