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고령지사는 88고속도 교통 사고의 주 원인인 중앙선 침범을 줄이기 위해 이달 말까지 일부 구간에 '특수차선' 표시를 하고, 성산 톨게이트~고령 톨게이트 사이 440m 구간에 차선 규제봉도 설치키로 했다.
특수차선에서는 돌출 차선 표지 위로 차가 올라 가면 진동과 경고음이 발생한다.
한편 88고속도(대구~광주), 구마지선 고속도(금호~옥포), 중앙고속도(대구~영주) 등 대구와 연결되는 구간의 고속도가 전국 18개 고속도 노선 중최고의 치사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교통 안전관리 공단 경북지부가 작년 일년간의 고속도 사고를 최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작년에 전국 고속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7천340건이고 701명이 사망해 평균 9.6%의 치사율(사고 당 사망자 수)을 나타냈다.
그러나 88고속도에서는 사고가 161건 발생해 69명이 목숨을 잃음으로써 사고 2건 당 1명꼴로 사망, 치사율이 42.9%에 달해 최고를 기록했다. 이 치사율은 14.2%(599건 발생에 85명 사망)의 호남 고속도의 3배, 8.6%(2천644건, 8.6%)의 경부고속도의 5배에 달하는 것이다.
전국 고속도 중에선 구마지선 고속도가 치사율 18%(50건, 9명 사망)로 두번째 위험한 구간으로 드러났고, 치사율 17.2%(180건, 31명 사망)의 중앙고속도가 뒤를 이었다. 이는 대구와 연결되는 고속도 구간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자료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구마고속도는 9.2%(152건, 14명 사망)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 서울외곽 고속도는 6%(504건, 30명 사망)였으며, 경인고속도가 1.6%(250건, 4명 사망)로 가장 안전했다.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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