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선방에서 하안거 중이던 스님들이 지난 18일 오후 5시쯤 청동대불 건립을 비판한 수경스님의 지리산 실상사(남원 산내면) 거실 방문을 부수고 들어 가 컴퓨터를 파손하는 등 10여분간 항의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들은 이날 오전 서울 조계종 총무원으로 가 호법부장에게 수경스님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는 등 입장을 전달한 뒤 실상사로 내려 갔다. 그러나 수경스님은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 활동차 상경해 물리적 충돌은 피했다.
지리산 살리기 국민운동 상임대표인 수경스님은 지난 17일 인터넷에 게재된 현대불교신문을 통한 특별기고에서 "청동대불 조성으로 청정도량 해인사가 세속화 되는데 선방 수좌들은 왜 침묵하고 있느냐"고 공박했었다. 또 "산중이 무너지고 도량이 병들어 가는데도 잘 지키고 가꾸어 갈 의지와 노력이 없다면 주인 노릇할 자격이 없다"고 썼다.
이에 대해 해인사 측은 "그 글에 분개해 하안거 중이던 선방스님 30여명이 나선 것"이라고 했고, 스님들은 "누구든 반대는 할 수 있으나'자운·성철의 죽음을 곡한다'는 대목은 종단 어른들을 욕보이고 열심히 정진하는 수행 스님들을 무시한 것"이라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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