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영 유망주 용계초교 김보미

"한국신기록을 경신하고 세계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수영 접영에서 한국신기록에 도전하는 용계초교(교장 송춘자·여) 6년 김보미(12). 늦어도 중학교 2년때 까지는 접영 50, 100m에서 한국신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는 유망주다.

김보미는 지난 4월 부산에서 열린 제73회 동아수영대회에서 4관왕(계영, 혼계영 포함)에 오른데 이어 지난 5일 끝난 제3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접영에 걸린 금메달 2개를 땄다. 소년체전에서 김보미는 급성 폐렴으로 대구 동산병원에 입원해 있다 경기 당일 부산으로 내려가 금메달을 따는 투혼을 발휘, 수영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접영 50m 최고기록이 29초72이지만 연습 때는 28초대로 한국신기록(28초02)에 근접하는 김보미는 성장 가능성 면에서 더욱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용계초교 조병연 감독은 "어깨가 유연하고 손과 발이 가는 등 수영 선수에게 요구되는 체격 조건을 타고난데다 산골 집(달성군 가창면 오리)과 학교를 오가며 기른 심폐 능력과 정신력이 보통 선수들을 크게 앞선다"며"아직 힘을 앞세운 수영을 하는데 물을 느끼는 단계까지 올라서야 하는 등 보완할 점이 많아 신기록 경신에는 오히려 유리하다"고 보미를 소개했다.

특히 김보미는 어머니의 뒷바라지가 남달라 착실하게 훈련을 소화할 경우 한국신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김보미의 어머니는 딸의 체질을 파악, 수영 선수에게 요구되는 음식물로 식단을 짜고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옷색깔까지 배려하는 등 스포츠과학의 각종 기법을 동원, 훈련을 돕고 있다.

지난달 학교 신문에"힘이 들어서 울면서 수영을 한 적이 있지만 수영을 포기하기는 싫었다"고 밝힌 김보미의 성장을 많은 수영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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