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오종훈교수(물리학과 전자전기공학부 겸임)가 대표로 있는 국내 주문형 반도체 제조 벤처기업 펄서스테크놀러지(www.pulsus.co.kr)가 세계 최초로 완전 디지털 오디오 증폭 방식의 6채널 DDC(Digital-to-Digital Converter) Chip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6채널 칩은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꾼 다음 증폭해 소리를 내보는 기존 음향 출력방식과 달리 디지털상태서 증폭시킨 후 출력단계서 아날로그로 신호를 바꾸는 방식으로 저전력소모로 오디오업계의 숙원인 고음질을 구현한 것.
완전 디지털 증폭 방식의 칩을 시장에 선보인 회사는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펄서스밖에 없고 전세계적으로도 4, 5개 업체에 불과하다.
펄서스가 개발한 6채널 DDC칩은 요즘 한창 각광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수년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홈시어터(가정극장) 시스템에 적용되는 핵심부품이어서 회사측은 양산과 함께 세계 주요 AV업체들을 대상으로 시장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펄서스의 DDC칩은 5.1채널 DVD 방식에 부합하는 96KHz/24bit 및 192KHz/24bit를 구현하고 있으며 가격이 다른 경쟁업체보다 훨씬 저렴한 게 특징.
DVD플레이어용 앰프에 적용할 경우 미국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TI)의 칩은 3개를 사용해야 하는 반면, 펄서스의 DDC 칩은 비슷한 가격의 1개의 칩만으로 모든 기능을 만족시킬 수 있어 가격경쟁력면에서 앞서고 있다.
오종훈 대표는 "우선 개당 10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200만개 이상을 수출하여 DDC칩 분야에서 마켓셰어 1위 기업으로 세계시장에서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다. 내년에 매출 200억원 이상, 2003년에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펄서스 테크놀러지는 지난 99년 4월 포항공대를 기반으로 설립되어 디지털 오디오 관련 주문형 반도체부품(ASIC)의 개발, 판매업체로 자기자본은 30억원이며 20명 직원중 60%가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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