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 해외여행객 유치 경쟁

"해외 여행객을 잡아라".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은행마다 해외 여행·출장 고객들을 붙잡기 위한 묘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통상 환전금액의 1~2%를 환전수수료로 챙길 수 있는데다 이들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 들이기가 쉽기 때문.

은행들은 환전우대 서비스 기간을 정하고 수수료 할인, 사은품 제공, 항공 마일리지 적용 등 고객 유인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대구은행은 19일 본점 국제업무팀에 '해외유학이주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 센터는 환전수수료 감면(30~50%) 이외에 유학자금대출지원, 유학생 우대카드·통장 발급, 해외 이주고객에 대한 대여금고 무료 사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팀을 만들어 환전 고객 유치를 비롯한 유학생 확보에 나선 것은 대구은행이 처음.

조흥은행은 8월말까지 최근 2년간 누적 환전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최대 70%까지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또 우량 고객에게는 지점장 전결로 50% 할인해주며 1천만원 이상 환전하는 고객에게는 해외여행자보험에 무료 가입시켜 준다.한빛은행은 8월말까지 1천달러 이상 환전고객에게 30% 할인,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면세점 할인쿠폰 제공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15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hanaib.com)에서 우대쿠폰을 인쇄해 가져오면 환전수수료를 30% 할인해주고 있으며 여행자보험에도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한미은행도 18일부터 2개월간 환전수수료를 최고 60% 깎아 주기로 했다. 1천달러 이상 환전고객에게는 20분 사용가능한 국제전화카드를 준다.

제일은행은 환전 고객 전원에게 환전금액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으며 50달러 이상 고객은 여행자보험이나 교통상해보험에 무료 가입시켜 준다.

주택은행도 8월말까지 모든 고객에게 환전수수료 최고 50%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할인쿠폰 제시 때 수수료를 30% 깎아주고 영업점장 전결로 50%까지 할인도 가능하도록 했다.

외환은행은 1천달러 이상 환전고객에게는 여행자보험에 무료 가입시켜 주고 남은 외화를 재환전시 30% 수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돈을 바꿀 때는 미리 수수료 할인율 등을 잘 따져 보면 상당한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은행별 환전우대 서비스

은 행 내 용

·유학·이주자에 대해 30~50% 할인

대구·추가 이용시 우대폭 확대

·해외유학이주센터 설치

·환전실적에 따라 최고 70% 할인

조흥·지점장 전결로 50%까지 할인

·해외여행보험 무료가입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포인트 적립

제일·50달러 이상 환전시 해외여행보험 또는 교통상해보험 가입

·환전수수료 30%할인

하나·1천달러 이상 환전시 여행자보험 가입

·홈페이지에서 쿠폰 가져오면 환전수수료 30%할인

한빛·1천달러 이상 환전시 30~40% 수수료 할인

·면세점 할인쿠폰 제공

한미·1천달러이상 국제전화카드(20분) 지급

·지점별 최고 60%까지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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