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낮에 쪼이고 밤에는 물었다

사자는 야행성(?).

삼성이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속경기에서 낮에는 울고 밤에는 웃었다.

지난 17일 해태와의 광주 낮 경기에서도 패했던 삼성은 이날 제1경기에서 한화에 2대8로 완패, 제2경기는 7대5로 간신히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42승23패를 기록, 두산을 11대8로 꺾은 현대에 다시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제1경기. 난타전이 예상됐지만 한화 선발 최영필의 노련한 투구에 삼성타선이 꽁꽁 묶였다. 삼성은 공격에서 마르티네스의 2점 홈런포함, 단 3안타의 빈공에 허덕였고 배영수, 전병호, 박동희가 이어 던진 투수진은 15안타를 맞고 비실거렸다.

삼성은 0대3으로 뒤진 6회말 마르티네스가 좌월 장외 2점홈런으로 2대3을 만들었지만 한화는 7회4안타로 3득점하고 8회에도 강인권이 2점홈런을 날려 삼성에 K.O 펀치를 날렸다. 현대에서 이적한 한화 최영필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제2경기. 1경기에서 맥을 못췄던 삼성타선이 먼저 분풀이에 나섰다. 삼성은 2회 마해영, 김한수,정경배의 연속안타와 김재걸의 2타점 우전안타로 3점을 선취한 뒤 4회에는 김한수의 1점홈런, 5회 마르티네스의 적시타로 1점씩 보태 5대0으로 앞서갔다.

6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던 한화는 7회 허준의 2점홈런 등 4안타 볼넷 3개로 4득점하며 4대5로추격, 막판 역전의 가능성을 열었다. 그러나 삼성은 8회 사사구 2개로 만든 2사 2,3루에서 박한이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점째를 올려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6회 4득점후 1사 만루찬스와 8회 1사 만루 등 2번의 역전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

삼성선발 노장진은 6이닝동안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연승을 달렸고 리베라는 세이브를 추가, 26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20일전적

한화 010 002 320 - 8

삼성 000 002 000 - 2

△삼성투수=배영수(패), 전병호(7회), 박동희(7회) △한화투수=최영필(승), 김경원(7회), 신재웅(9회) △홈런=마르티네스(6회2점·삼성), 강인권(8회2점·한화)

한화 000 000 401 - 5

삼성 030 110 02ⅹ- 7

△삼성투수=노장진(승), 김진웅(7회), 리베라(7회·세이브) △한화투수=리스(패), 윤근주(5회), 김홍집(8회), 김정수(8회) △홈런=김한수(4회1점·삼성), 허준(7회2점)·이영우(9회1점·이상 한화)

▲두산 8 - 11 현대

▲롯데 1 - 4 SK

▨21일 선발투수

삼성 임창용 - 한화 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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