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제2보호감호소 김수한(45) 교도관이 지난 20일 법무부에서 열린 제19회 교정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교도관으로서 해야할 당연한 일을 했을뿐인데 큰 상을 받게되 동료 교도관들에게 부끄럽습니다. 교도관들이 웃음과 진실로 대하면 재소자와 감호자들도 굳게 닫아버린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지난 77년 20세 나이로 교정직에 뛰어든 김씨는 24년 동안 젊음을 바쳐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수감자 1천145명이 교화위원들과 자매결연을 맺도록주선했으며, 500여명이 넘는 출소자들의 일자리도 제공했다. 또 불우재소자 자녀에게 400만원에 이르는 학비를 지원했고,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수감자 10명에게무료 시술도 주선했다. 친인척 한 명없는 무연고 재소자에게는 생활비를 대주기도 했다.
이처럼 마음을 다해 재소자를 도울 수 있는데는 안동교도소 민원실장으로 근무하는 아내 남순희(43) 교위의 이해와 도움이 컸다. 김씨는 배우지못한 탓에 범죄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던 재소자를 위해 '테마가 있는 한자여행' 교재를 만들어 가르치고 있다.
"교도관들의 작은 실천과 형제 같은 사랑, 희생정신으로 정성을 다해 도와주면 감호자들은 잘못을 후회하고 인생관을 긍정적으로 바꿉니다". 청송·김경돈기자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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