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더이상 참지 않겠습니다』달성군 유가면 비슬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유료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근영(44)씨는 2년여에 걸친 달성군의 무책임한 행정태도에 분통을 터트렸다.
발단은 지난 96년 휴양림 개장과 동시에 영업을 시작한 박씨 소유의 주차장(1천800평) 진입로 반대편에 달성군이 지난해 공용 무료주차장(3천300평)을 운영하면서부터.
박씨는 당시 군이 공용주차장 설치에 나서자 『주차시설이 없다며 주차장을 하라고 강권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면적이 두배나 되는 공짜 주차장을 만들면 나는 어떡하느냐』고 극력 반대했으나 관계 공무원들은 『휴양림 주차시설이 태부족한 만큼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간곡하게 설득해 물러섰다는 것.
그러나 공용주차장 개장초부터 이용객이 급증해 종전보다 수입이 30%선으로 뚝 떨어지는 등 영업피해가 계속되자 박씨는 관계 공무원들을 붙잡고 통사정했다.
『군에서 우리 주차장을 매입하거나 공용주차장을 유료로 하든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금까지 호소했습니다. 주차장과 매점 시설투자비로 7억원을투입한데 비해 저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을 공무원들도 인정하면서 해결방안은 내놓지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박씨는 『서로 잘아는 처지인 공무원들의 입장을 고려해 그동안 기다렸으나 더이상 재산피해를 감당할 사정이 못됩니다』며 최근 달성군에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달성군은 『1년에 비슬산을 찾는 관광객이 무려 50여만명에 달해 이들 편의를 위해 대규모 무료주차장을 설치할 수 밖에 없었으며, 해결책으로박씨의 주차장 매입을 위해 올 추경에 예산반영을 검토했으나 군의회에서 부결돼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