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튀고 싶다. 초미니 스커트에 어깨와 겨드랑이를 과감히 드러낸 '홀터넥 슬리브리스', 아니면 민소매 셔츠에 핫팬츠도 좋다.
그러나 굵은 허벅지와 팔뚝, 허리선이 없는 몸매를 생각하면 야속할 뿐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는 일.
여름 멋쟁이의 비결은 옷보다 소품에 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때로는 과감하고도 세련된 디자인의 소품 하나로 멋진 맵시를 뽐낼 수 있다.
평범한 옷차림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패션 소품을 활용해 보는게 어떨까.
♣선글라스
지난날 카리스마와 권력을 상징하던 선글라스. 이젠 여름만이 아니라 사계절 패션 소품으로 인기다.
선글라스에도 예외없이 복고풍이 유행. 사각형의 두꺼운 테에 렌즈가 얼굴의 절반을 덮어 버릴만큼 커진 것이 특징. 패셔너블한 디자인으론 밝은 색의 무테형이 있다.
고글형 디자인도 인기. 스포츠 선글라스에서 유래했지만 번쩍이는 금속테로 화려함을 가미해 지난 80년대부터 패션 소품으로 등장했다.
렌즈의 경우 노란색, 스카이블루, 연두색, 오렌지색 등으로 색상이 밝고 화려해 실내에서 벗지않아도 될 정도. 하나의 색깔이면서도 농도를 달리한 투톤 렌즈도 눈길을 끈다.
둥근 얼굴에는 각이 있으면서도 대담해 보이는 디자인을 골라야 촌스럽지 않다. 역삼각형과 사각형 얼굴의 경우 둥근 테, 타원형 테가 잘 어울린다. 부드러운 곡선미를 강조해 주기 때문. 긴 얼굴에는 동그란 테가 예쁘게 보인다. 그러나 테 윗부분이 높게 디자인된 것은 얼굴 아래쪽을 더욱 길어 보이게 할 수 있어 피하는게 좋다.
선글라스는 디자인 못지 않게 눈에 영향을 미치므로 자외선A와 자외선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인지 안경점에서 확인해 구입하는게 좋다.
♣샌들
올해 유행할 샌들의 유형은 뒷축이 없는 슬리퍼 모양의 '뮬(mule)'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편 좀더 여성스럽고 과감한 디자인이 선보이고 있다. 단순함과 섬세함, 납작 굽과 높은 굽 등 서로 다른 스타일이 동시에 유행을 타고 있다.
발등을 하나의 밴드로 덮은 스타일은 실용적이면서 과감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러개의 가는 끈으로 된 스타일은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해 플레어 스커트에 잘 어울린다.
가는 끈 샌들의 경우 인조보석, 자수 등으로 장식된 것이 인기를 얻고 있다. 색상도 다양해졌다. 보통 여름에는 베이지, 카멜, 화이트, 블랙 등 기본 색상 외에도 핑크, 하늘색, 보라색 등 파스텔톤과 두 가지 이상의 색상이 조화된 스타일이 많아졌다. 특히 발레슈즈처럼 굽이 아주 낮은 샌들도 강세를 보일 전망.
남성용 샌들의 색상도 종전의 밤색, 검정 일색에서 오렌지, 블루, 레드 등 강렬한 원색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고 캐주얼 스타일의 스포츠 샌들도 있다.
♣모자
모자는 중후한 멋의 중절모, 골프나 야구 등의 스포츠 모자, 멋스런 베레모, 햇빛을 막아주는 선캡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 남녀 모두 쓸 수 있는 벙거지 스타일이 몇년 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알프스의 하이디같은 순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도 눈에 띈다.
여름용 모자 색상으론 흰색, 분홍색, 회색 등이 무난하다. 올해 나온 신제품은 대체로 원색 계통보다는 파스텔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소재의 경우 통풍성이 뛰어난 마(麻)를 비롯 천연소재와 천연에 가까운 인조 원단이 강세를 띠고 있다.
글: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사진:박노익기자 noik@imaeil.com
이채근기자 mincho@imaeil.com
촬영협조:동아쇼핑·프라이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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