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6개월여의 일본 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일 오후 귀국한 이종범(32)의 표정은 일본에서의 마음 고생을 이미 잊은듯 자신감에 차 있었다."몸이 만들어지는대로 그라운드에 나서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멋진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한 이종범은 "최고의 선수보다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선수생활의 목표를 밝혔다.
다음은 이종범과의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복귀를 하더라도 시즌을 끝내고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고민할 것은 모두 하고 와서 지금은 홀가분한 상태다. 고국의 팬들을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복귀 시점은.
▲한달 가량 훈련을 쉬어 몸이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몸이 만들어지려면 한달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인생 공부를 많이 했다. 부상과 슬럼프를 겪으면서 주전으로 못뛰는 선수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이해해줄 수 있는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
-일본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는 점이다. 처음 일본에 진출할 때는 3할 타율과 도루왕 등 여러가지 꿈들이 있었지만 차츰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줄어들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타석에 서 볼 수만 있었다면 하는 바람만이 간절했다.
-호시노 감독과 갈등이 있었다던데.
▲투수 출신인 호시노 감독의 스타일이 나하고 맞지 않았다. 한 두점이라도 앞서면 적극적인 야구로 더 점수를 뽑기 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 점수를 지키는 야구를 한다. 스타일상의 문제지 개인적으로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의견도 있다.
▲체력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 타격 기술에 대해서는 배운것도 많다. 충실히 몸을 만들어서 경기에 나선다면 충분히 예전의 기량을 보여줄 수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수비도 외야와 내야 모두 자신있다.
-해태에서 뛰는가.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고 이를 제처두고라도 고행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김응용 감독 밑에서 뛰고 싶다는 보도가 나간 걸로 아는데 와전된 것이다. 높은 연봉이 해태와의 협상에 걸림돌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연봉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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