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위주 교육으로 성급한 교육 효과에 만족하기 보다는 먼 안목으로 학생들의 창의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교육 기반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대구시 6대 교육감에 당선된 신상철 서부교육장은 자신이 내걸었던 "창의력 배양으로 노벨상을 탑시다"라는 선거 슬로건을 환기시켰다. 분야별 영재반 운영, 발명 교실 확대, 특기.적성 교육 내실화 등을 우선 시책으로 강조했다.
-이번 선거전은 전보다 더 치열했습니다. 때문에 선거를 도왔던 사람들이 차후 인사에서 우대받음으로써 공조직이 흔들릴 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습니다만.
▲교육감에 당선됐다고 해서 도와 줬던 사람들을 좋은 자리에 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능력 위주로 인사한다는 것은 움직여져서는 안될 원칙입니다.
-소신과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교육의 중심이 점차 단위 학교로 옮겨 가는 중인데 교육감의 목소리가 너무 크면 갈등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요.
▲교육에는 소신과 철학이 필요하지만 독선적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자율적인 학교 경영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학교에 보다 많은 권한을 넘기고 획일적 지시.통제는 최대한 줄여 학교 자율 장학을 강화하겠습니다.
-수성구가 7학군으로 불릴 정도로 지역간 교육 불균형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기 전학, 위장 전입 등으로 시민들의 부담도 큽니다. 대책이 있겠습니까.
▲2년 가까이 서부교육청을 맡아 오면서 누구 못잖게 이 문제를 고민해 왔습니다.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특별 투자를 하고, 경력 있는 우수 교사가 지역별로 안배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고치겠습니다.
또 지역별로 특색 있는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지금은 소비자 중심시대입니다. 학교도 그렇게 돼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 인사는 교사 위주입니다. 이를 학생 위주로 원칙부터 바꿔야 합니다.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되 경륜 많은 교사가 지역별로 돌아가며 일정 기간 근무토록 하겠습니다. 지금처럼 신규나 기간제 교사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일은 없어질 것입니다. 학생과 학교들의 필요를 면밀히 파악해 안배되도록 하겠습니다.-대구 교육청의 고교생 지도 방식이 내년부터 바뀌는 입시제도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정보 부족으로 수도권 고교생들에게 밀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 않습니까.
▲고교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구 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에서도 마찬가지이지요. 고3 담당 교사들이나 진학지도협의회 등에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다양한 대책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 교육청에서도 이에 대한 특별 대책을 수립하고, 진학 담당 교사에 대해 심도 있는 연수를 실시하겠습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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