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특급스타 이승엽(25)과 임창용(25)이 21일 한화전에서 '분노'가 폭발했다.이승엽은 빈볼을 던진 한화투수 한용덕에게, 임창용은 투수교체에 대한 불만으로 삼성 김응룡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승엽의 '전투'는 1회에 터졌다. 한용덕이 초구를 엉덩이 뒤로 빠지는 빈볼성을 던진 뒤 2구째도 등판을 맞히는 위협구를 던지자 이승엽은 마운드 위로 오르며 대응자세를 취했다.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되자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 나와 한바탕 격전이 일뻔했다. 심판이 한용덕을 퇴장시키고 양팀 코칭스태프가 말려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승엽으로서는 난생 처음 있는 '감정표현'이었다. 이승엽은 경기후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데 가만 있으면 선수생명에 위협을 받는 빈볼이 자주 날아올까봐 공세적인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8회초 임창용의 시위. 2사후 주자 2루에서 삼성 김 감독이 타석에 들어선 이영우와 승부하지 말고 볼넷으로 출루시킬 것을 지시했으나 임창용은 듣지 않고 승부를 감행했다. 2-3 풀카운트에서 강판당한 임창용은 로진 팩을 걷어차고 김 감독이 보는 앞에서 덕아웃으로 글러브와 모자를 집어던지는 '항명'으로 불만을 폭발시켰다. 물러날때까지 8개의 삼진을 잡고 2실점으로 호투한 임창용으로서는 매몰차게 강판당한데 불만을 가질 만도 했다.
개인 불평을 앞세우는 선수는 야구선수로는 자격이 없다고 말한 김응룡 감독의 다음 대응이 주목된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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