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0승투수와 70홈런타자가 만난다면 누가 이길까.
전반기 10승, 시즌 20승을 노리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홈런 경신이 유력한 배리 본즈(3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6일 오전 11시 맞대결한다.
박찬호는 26일 미국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올시즌 17번째 선발 등판, 시즌 9승에 재도전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박찬호의 「천적 타자」인 배리 본즈(36)로 대표되는 구단이다. 배리 본즈는 올 시즌 74게임에 출장, 39홈런을 기록하며 전반기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워 지난 98년 마크 맥과이어가 수립했던 한 시즌 최다홈런인 70홈런을 깨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39홈런을 터뜨린 본즈는 현재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80홈런도 기대할 수 있는 강타자다.
박찬호는 본즈에게 약한 편이다. 본즈는 박찬호를 상대로 통산 32타수 9안타 타율 0.281로 그저 그렇지만 9안타 중 홈런이 5개나 차지해 메이저리그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을 뽑았다. 또 본즈는 삼진이 4개에 불과하고 볼넷을 9개나 고를 만큼 박찬호로서는 껄끄러운 상대다.
올시즌 박찬호는 4월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본즈를 3타수 무안타로 잠재우며 시즌 2승째를 올렸으나 장소를 퍼시픽벨파크로 옮긴 4월19일 원정경기에서는 본즈에게 7회 굳히기 1점홈런을 맞으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따라서 9승 문턱에 서 있는 박찬호는 당일 배리 본즈와의 대결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박찬호와 대결을 펼칠 샌프란시스코의 선발은 노장 마크 가드너(39)로 내정됐다.
올 시범경기에서 최희섭(시카고 컵스)에게 장외홈런을 두들겨 맞았던 가드너는 올시즌 3승5패 방어율 5.68로 부진하지만 메이저리그 13년차인 베테랑이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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