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욘화산 폭발...수만명 대피

필리핀의 마욘 화산이 24일 폭발, 용암 분출과 함께 재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수만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민방위 당국자에 따르면 마욘 화산에서 폭발이 발생한 후 화산재가 15km 상공까지 치솟고 거대한 버섯구름을 형성, 녹색지면이 일시에 회색으로 변했다는 것이에따라 화산에서 8km 이내 주민 7천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용암이 흐르는 통로 주변 거주자 3천여명에 대해서도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용암의 흐름에 따라 6만여명이 인근 레가스피로 소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당국자는 전했다.

대피 과정에서 할머니 1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 이외 현재까지 별다른 인명 피해는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열대성 폭풍우로 인한 호우 발생 가능성이 있어 화산 진흙이 도시를 뒤덮어 사망자가 1천200여명에 이른 지난 1814년의 화산폭발과 같은 대재난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도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320km 떨어진, 해발 2천474m의 마욘 화산은 1616년 이후 최소 47차례 폭발이 있었고 최근에는 지난해 2월에 폭발, 6만8천여명이 대피했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