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호 태풍 '제비'가 경주 안강읍에 시간당 37.5㎜의 폭우를 쏟아 25일 오전까지 215㎜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에 많은 비를 내려 1명이 실종되고 교통사고로 5명이 숨졌으며 곳곳에서 농경지와 교량이 침수됐다.
강우량은 대구 149.9㎜를 비롯, 청도 금천 202㎜, 성주 수륜 167.5㎜ 등 경북 평균 91.7㎜였으며 경북 북부지역에는 40~70㎜에 그쳤다.
24일 밤 9시50분쯤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김태수(78·여)씨가 불어난 마을앞 개울물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24일 새벽 1시30분쯤 대구시 남구 대명9동 ㄷ농원 앞도로에서 정모(24·대구 비산동)씨의 승용차가 사고를 내 김모(28·대구 상인동)씨 등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경주와 의성 등지에서 빗길 교통사고로 5명이 사망했다.
대구에서는 25일 오전 한때 신천동안도로 등 일부 도로가 끊기고 수성교 사월 철교 밑·경대교·성북교·무태교 진입로, 신천교~동신교 구간, 봉무공원 진입로, 다사읍 방천리 일대도 교통이 통제됐으나 오전 6~7시쯤 모두 풀렸다.
25일 새벽 2시30분쯤 대구시 산격동 일대에서 정전사고가 발생, 1천600여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으며 새벽 3시쯤 대구시 신암1동 장모(48)씨 집 담장 20여m가 무너졌다.
경북도내에서는 포항시 두호동 롯데아파트 앞과 죽도·상대·해도·송도동 일대가 침수되고 연일읍 달전리 대련 IC진입로와 동해면 발산2리 지방도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또 경주시 안강읍·강동면 일대 230ha가 침수되고, 영천시 화남면 사천리 잠수교가 유실됐다.
성주군 용암면 상언리 가옥 9채가 침수되고 용암면 마월리 임내골 저수지 제방이 유실돼 참외하우스 200여동과 농경지 등 30ha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청도 화양읍에서는 유등리 앞 들 50ha가 침수되고, 금천면 동곡1리 마을 앞 소하천 둑 3m가 유실됐다.
한편 태풍 제비는 경남 175㎜, 부산 75㎜, 광주·전남 평균 160㎜, 제주 100㎜ 등의 비를 쏟아 전남에서만 9천135㏊의 논이 침수되는 피해를 냈다. 비 때문에 전국에서는 국내선 항공기 95편이 결항됐고 일부 지역 연안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기상대는 25일엔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친 뒤 26일쯤 다시 장마전선의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고했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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