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25 맞아 향군회 여야 방문

이상훈 회장 등 향군회 회장단과 원로예비역 장성들이 25일 여야 3당을 방문, 국가보안법 개정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개정하되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개정할 때가 아니다"고,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향군회와) 생각이 같다"고 각각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김중권 대표는 보수적 시각에서 보안법 개정 문제와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는 향군회원들의 질문에 대답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김 대표는 보안법 개정에 대해 "시대가 바뀌면 그에 맞게 법을 바꾸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시각과 이해를 달리하는 많은 부분의 의견과 비판을 폭넓게 수렴할 것이며 절대로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국군포로는 협상을 통해 송환돼야 하는데 정부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생사확인도 하고 있으나 고도의 보안을 요하기에 공개적으로 못한다"고 설명하고 "참전용사에 대한 보상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가 인공기 게양과 노동자들의 성조기 소각에 대해 김 대표는 "인공기 게양은 몰지각한 일부 사람들이 한 일이며 현행법을 어겼기때문에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성조기를 불태우는 것도 형사범으로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김성은 예비역 중장은 "햇볕정책으로 북한이 옷을 벗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우리가 벗고 북한은 하나씩 더 입고 있다"고 비판했고, 유재홍 예비역중장은"6·25와 칼(KAL)기 폭파에 대한 한마디 사과 없이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하고 우리 국민들이 인공기를 들고 환영하면 어쩔테냐"며 김 대표를 추궁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이회창 총재는 △보안법 개정 반대 △국군포로 조속 송환 △참전용사 보상 및 지원 등의 건의를 받고 "우리당이 방향을 잡고 있는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이 총재는 "오늘 아침 신문을 보고 6·25 관련 기사가 적은 것을 보고 놀랐다"며 아쉬움을 표시하고 "한반도에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겠다는 염원을 담아 묵념을 드리고 오늘 일과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북한 상선의 영해및 북방한계선(NLL) 침범문제와 관련, 그는 "요즘 안보와 남북문제와 관련해 많은 걱정이 있다"며 "분명한 것은 남북문제에 있어 우리의 대북정책이나 남북관계는 확고한 안보의 기조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당내 일부 의원들의 보안법 개정과 관련한 움직임에 우려하고 있다는 향군회 간부들의 지적에 "지금 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국군포로는 하루빨리 송환돼야 한다'는 지적에 "국군포로 특위를 만들어 활동을 해온 바 있다"며 "우리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국가유공자기본법을 만들어 제안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