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사무소 정보화 '아직도 먼길'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행정기관들이 앞다퉈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있으나 정작 주민생활에 가장 밀접한 동사무소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의 경우 자체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동사무소가 전무한 실정이어서 동별 홈페이지를 운영중인 서울, 광주 등 다른 지자체에 비해 대민 서비스, 정보화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5일 대구지역 각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구별로 동사무소를 검색해본 결과 대부분 홈페이지를 형식적으로 만들어 놓은 수준에 불과했다. 동사무소 약도, 일반 현황, 전화번호만 올려놓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인데다 자료보완이 이뤄지지않아 몇달씩 된 낡은 자료도 있었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지난 1월부터 주민자치센터 홈페이지 구축에 들어간 대구 남구청의 경우 4월말 13개 동의 홈페이지 개설을 마쳤으나 동장 인사말, 동 소개 및 자치센터 안내에 치우쳐 당초 취지를 살리지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비해 서울지역 동사무소들의 경우 민원안내, 생활정보, 주민게시판은 물론이고 인터넷 민원까지 가능해 호적등초본·토지대장 등을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 광주지역 동사무소들도 홈페이지에 사이버 민원실과 공지사항, 민원서식 등 다양한 메뉴가 마련돼 있으며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일부 동의 경우 학생들을 위해 하숙·자취방 알선코너도 운영하는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에 대해 대구 모 구청 관계자는 "정보화시대에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사무소의 홈페이지 마련이 시급하지만 인력난 등으로 추진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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