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보수파 세불리기

한나라당에서 '미래연대' 등 개혁파 모임에 이어 보수파와 중도파들의 모임도 잇따라 결성되고 있다.

보수파 의원 20여명은 25일 오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 모임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이 모임은 당초 지난 4월 출범키로 했다가 당내 보.혁갈등을 우려한 이회창 총재의 만류로 유보됐으나 그동안 골프모임 등을 통해 우의를 다져왔다.

이들 의원들은 앞으로 매월 두 차례씩 모임을 갖고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나 북한선박 영해침범 사태 등 정국 현안들에 대해 입장을 조율,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모임의 대표와 명칭은 정하지 않았지만 김용갑 의원이 연락책, 안택수 의원이 대변인 역할을 맡기로 했다. 회원은 모두 31명.

중도파 의원들도 지난 18일 준비모임을 가진데 이어 오는 29일 국회에서 '국가발전연구회'란 이름으로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다. 이들은 앞으로 각종 정국 현안 등에 대해 중도.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최병렬 부총재와 강창성.현경대 의원이 고문으로, 안상수 의원이 창립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하고있으며 회원 수는 32명.

이목을 끄은 것은 최 부총재를 비롯 김광원.김용균.이인기.정문화.정형근.최병국.허태열.현경대 의원 등 9명이 두 모임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모임은 결국 당내 보수파의 세불리기로 귀착될 것이란 관측이 적지않다. '친 이회창' 조직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개혁파 혹은 비주류들의 움직임에 맞서는 조직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대구.경북출신은 김광원.박세환.박종근.박창달.박헌기.백승홍.안택수.윤영탁.이병석.이상배.이원형.이인기.임진출.정창화.현승일 의원 등 15명이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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