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이버 대구종합유통단지 탄생

지난 98년 12월 산업용재관을 필두로 입주를 시작한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종합유통단지가 2년6개월여만에 전자상거래 기반을 구축, 국내 뿐아니라 전세계를 상대로 e비즈니스에 나섰다.

지역 IT벤처기업 구봉정보기술(www.kbit.co.kr)이 대구대 박진영 교수(컴퓨터공학과)의 도움을 받아 만든 '러브대구 닷컴(Lovedaegu.com)'은 대구종합유통단지의 모든 것을 담은 전문 포털사이트. 현재 2천여 입주업체들의 기초정보가 데이터베이스(DB)에 담겨있으며, 입주업체가 늘어날 때마다정보를 추가해 전체 3천600여 입주업체에 대한 DB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DB구축이 완료되면 전국 최대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이 탄생한다.

러브대구 닷컴은 섬유제품관.전자관.전기조명관.가구관.전기재료관.디자이너클럽.산업용재관.비철금속관 등 도매단지와 입주업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식당가 등 편의시설은 물론 물류단지, 기업관 및 지원시설이 모두 온라인 상에서 검색된다. 컨벤션센터와 엑스코몰, 야외전시장, 무역회관 등에 대한 정보와 각종 행사일정도 알려준다.

대구종합유통단지를 처음 찾는 사람들을 위해 교통편과 위치정보까지 제공한다. 시내버스 자가용 고속버스 기차 비행기 등 교통편에 따른 맞춤형정보를 서비스한다. 또 네티즌을 대상으로 유통단지에 대한 실시간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회원업체(월회비 2만원)인 경우 업체를 클릭하면 취급 제품의 사진과 가격 (교동시장 등과 비교) 등 보다 상세한 정보가 나타난다. 회원업체가아니라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은 '공동구매' 또는 '대량구매' 코너에서 무료 게재해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대구종합유통단지를 직접 방문하기 전 러브대구 닷컴을 통해 구입하려는 제품의 가격, 취급 업체 및 위치 등 필요한 정보를미리 파악해 효과적인 쇼핑을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인터넷 상에서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대구종합유통단지가 정착하려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보다 바이어(업체)를 중심으로 한 B2B의 성공이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구봉정보기술은 오는 12월중 '영어'와 '중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전자상거래 구축작업을 서둘고 있다. 또 유통단지내 도소매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회계경영관리SW(소프트웨어) '날개경영3.0'을 파격적인 가격인 10만원대에 공급, 유통단지의 정보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구봉정보기술의 박무희(40) 대표는 "러브대구 닷컴 쇼핑몰 구축 보다 운영이 더욱 중요해 사무실을 유통단지안으로 옮기고 전담팀을 구성했다"며"유통단지내 변화를 최대한 빨리 인터넷 사이트에 반영, 소비자와 입주업체들에게 도움을 주는 쇼핑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장기적으로 유통단지내 조합 및 상가단체들과 협의, 공공 사이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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