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올 로케한 영화 '신라의 달밤'(김상진 감독)이 주말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25일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34개, 전국 104개 극장에서 개봉된 '신라의 달밤'은 지난 주말인 23, 24일 이틀동안 서울 11만2천200명, 전국 32만8천900명을 흡인하며 '미이라2'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이라 2'는 서울 14만4천500명(누계 44만5천명)을 동원해 정상을 지켰고 '진주만'은 서울 6만2천600명(누계 94만4천700명)을 기록해 3위에 그쳤다.
'신라의 달밤'을 제작한 '좋은 영화'사는 흥행요인으로 "코믹액션이라는 대중적 장르에 김상진 감독의 전작인 '주유소 습격사건'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이성재, 차승원, 김혜수 등 폭넓은 팬을 확보한 배우들에 대한 호감 덕분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라의 달밤'은 경주 황오동 출신 강우석 감독이 20여억원의 제작비를 댄 코믹물로 지난 2월 7일 경주에서 '신라의 달밤' 노래비 제막식과 동시에 크랭크 인, 4월말까지 불국동과 보문단지 등 경주전역에서 올 로케됐다.
영화 흥행이 성공적이자 경주 주민들은 영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 영화는 경주를 무대로 수학여행을 다녀와 10년만에 만난 두 고교 동창생과 한 여자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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