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주치의-골다공증 예방.치료

우리 몸은 성장하고 난 다음 노화의 과정을 겪는다. 뼈도 마찬가지다. 일생에 걸쳐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뼈는 약 30세까지는 소멸보다 생성을 많이 하지만, 30세 이후에는 뼈의 소멸이 생성보다 많아진다. 그렇게 되면 뼈 안이 비어가는 상태가 된다. 여성의 경우 폐경후 5년이 지나면 폐경기 전에 비해 골밀도가 50%정도 감소한다. 골밀도가 크게 떨어져 뼈에 구멍이 난 상태를 골다공증이라고 한다.골다공증은 '조용한 병' 또는 '도둑병'이라 불린다. 골절 등이 생겼을 때는 이미 골다공증이 많이 진행 된 뒤이기 때문에 예방이 무척 중요하다. 30세까지는 뼈가 계속 자라서 튼튼해진다. 이 시기에는 많은 양의 칼슘복용과 운동으로 골밀도의 절대 수치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30세에서 폐경전인 50세까지는 여성호르몬이 분비되지만 뼈의 밀도가 조금씩 감소한다. 이 시기에도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하고, 섭취한 칼슘이 뼈에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런데 칼슘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도 우리 몸에 비타민D가 충분하지 않으면 칼슘이 흡수되는 양이 적어진다. 비타민D는 피부가 햇볕을 받으면 생성되므로 외출할 때 너무 햇볕을 피해서는 안된다.

50세 이후에는 더 이상 여성호르몬이 생성되지 않는다. 이 때는 골밀도가 급속도로 감소하므로 운동과 칼슘 섭취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흔히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나면 골밀도를 다시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치료를 하면 매년 골밀도 수치가 올라간다. 물론 골밀도가 무한정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뼈안의 구조물이 조금씩 차 들어가 뼈가 튼튼해 진다.

골다공증 치료는 폐경이 시작되는 50세 전후부터 시작해야 한다. 60세가 되면 50세에 비해 골밀도가 많이 감소하는데, 원래의 골밀도로 회복시키는 것은 무척 힘들기 때문이다.

60, 70대 노인도 치료를 받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70대에 골다공증 치료를 했을 때 1년간 골밀도 증가율이 50대에 치료했을 때의 증가율과 비슷하다는 보고도 있다.

김의현 과장(파티마병원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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