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납이 든 수산물이 수입되고 있다니 충격적이다. 지난해 8월에 있은 중국산 납꽃게 파동 뒤에도 이는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올들어서는 중국산 대구에서도 납이 처음으로 발견돼 우리는 '식탁공포'에 방치된 셈이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인천지원은 올해 수입신고된 꽃게.복어 등에서 납이 든 사실을 확인하고 부적합 판정과 함께 반송.폐기처분 했다고는 하나 과연 완벽한 검사가 이루어졌는지는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특히 중국에서 수입되는 어류 전체에 대한 조사.검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중국산 꽃게.복어는 물론 대구에서도 납이 검출되고 있는 점을 미루어 보면 값이 비싼 수산물에는 납을 넣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냉장꽃게는 상당수가 중국업자들이 북한에서 산 것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수입업자들의 주장에 관계당국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납꽃게 회수 등 사후대책이 철저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지난해 중국에서 들어온 납꽃게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그동안 전량회수를 약속했으나 수도권 일부 지역 등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니 식탁안전은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꼴이 아닌가. 특히 철저한 수사 등으로 납이 들어간 과정을 확실히 밝힌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경로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통관절차와 검역과정을 다시 챙겨 볼일이다. 수입수산물에 대한 중금속탐지를 위한 정밀검사가 확실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철저한 점검을 당부한다. 수산물 품질 검사원은 지난해 납꽃게 파동이후 수입신고된 꽃게에 대해서 신고당일에 금속탐지기로 검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검사요원 부족 등으로 시중에 납이 든 꽃게 등이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지속적인 검역체계확립이 필요하다.
우리가 아무리 철저한 대비를 한다고 해도 중국측의 협조없이는 수산물 중금속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난 4월에 중국과 수산물검사협정을 체결한 후에도 납이 든 꽃게 등이 계속 발견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정부는 밝혀야 한다. 식품위생에 관한 다각적인 노력의 부족이면 관계자를 문책해야 한다. 중국과 검사협정이 체결되면 납꽃게 등 파동은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공언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식품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본다. 식품공포와 불신해소는 상투적인 일과성 단속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체계있는 대책에 있다. 먹을거리를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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