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타계한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이수인 교수의 1주기를 맞아 지인과 제자, 선후배가 중심이 돼 유고 논문집 및 추모 문집을 실천문학사에서 펴냈다.
이번에 출간된 유고집은 미발표 논문집인 '민족주의와 민주주의의 정치학'을 비롯 칼럼집 '국운 100년의 대장정', 이수인 선생을 생각하는 모임에 참여한 각계 인사들의 추모글과 선생의 유년·청년시절의 회상기와 수양록(修養錄) 등을 모은 '이수인, 신의와 헌신으로 살다' 등 모두 3권. 이와 함께 선생의 육성과 영상, 사진자료 등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한 CD도 선보였다.
유고집 1권 '민족주의와 민주주의의 정치학'은 1970년대 집필했으나 출간되지 못한 논문들을 엮은 것. 선생의 민족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학문적 연구결과를 재확인할 수 있으며 생전에 지역통합과 민주통합, 민족통일 등 3대 통합주의를 위해 헌신한 선생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논문집이다. '중국 근대 민족운동과 사상', '미 군정기와 민족운동의 과제', '전환기 한국 민주주의의 과제' 등을 주제로한 3편의 논문을 실었다.
2권 '국운 100년의 대장정'은 1990년 영광·함평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지난해 타계하기까지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칼럼들을 모았다. 인간 이수인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글들을 모은 제3권 '이수인, 신의와 헌신으로 살다'에는 그와 형님, 아우하며 깊은 정을 나누었던 지인들의 글을 회상기 형태로 묶었으며 선생의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20대 공군장교 후보생 시절 썼던 수양록을 담고 있다.
백낙청 송기숙 박찬석 현명관씨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윤덕홍 대구대 총장,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공동 운영위원장을 맡은 '이수인선생을 생각하는 모임'은 선생이 생전에 추구했던 사회 개혁과 민족 통합에 대한 뜻을 기려 여러 기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1주기 행사 및 추모문집 출판기념회도 가진데 이어 1천여명의 회원들이 지난 1년동안 모금한 3억여원의 기금을 바탕으로 개혁과 통합을 주제로한 학술대회를 비롯 장학사업, 수인상 제정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가며 조만간 재단도 설립할 계획이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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