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재생 우라늄 피해 심각

핵무기 계획을 위해 재생된 우라늄을 통한 방사능 오염이 미국전역에 심각한 것으로 밝혀져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방사능 오염에 따른 산재사고 의혹이 증가하고 있어 미 연방정부와 피해 근로자간 보상을 둘러싼 대립이 첨예화될 전망이다.

◇심각한 방사능 오염=지난 50년간 미국의 핵무기계획을 통해 재생된 방대한 양의 오염된 우라늄 때문에 건강과 공해의 위협을 받고 있는 피해자가 예상보다 수천명이 더 많을 것이라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지가 25일 보도했다.

재생된 우라늄은 1952년부터 전 세계에 배포되어 오다 지난 99년 재생 우라늄이 플루토늄과 고준위 방사능 요소에 오염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배포가 중단됐다.이 신문은 미 핵무기계획으로 발생한 오염된 우라늄은 2년 전 추산했던 것보다 약 2배가 많은 25만t이며, 이를 취급한 시설은 100여개의 연방정부 플랜트, 민간제조업체 및 대학들로 종전에 밝혀진 것보다 10배나 많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오염 우라늄 때문에 정상 우라늄보다 더 심한 방사능에 노출돼 암과 기타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후유증 확산=방사능 오염으로 질병을 앓고있는 핵무기 관련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시행될 연방정부의 보상계획이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또 오염된 우라늄에서 나오는 공해요소들이 일부 우라늄처리장 주변의 토양과 지하수에까지 침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재생 우라늄의 대부분은 극히 소량의 불순물을 함유하고 있어 방사능이 낮은 상태이지만 일부 플랜트에서는 오염요소들을 농축해 위험을 대폭 증대시키는 방법으로 재생 우라늄을 취급,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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