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정년.명예 퇴직자가 확정되고 이번 달 말까지로 돼 있는 구조조정(2단계 3차)과 직제 개편도 임박, 요즘 시청.군청들에서는 공무원 인사가 최대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때문에 적잖은 공무원들이 자신의 자리 챙기기에 혼을 뺏겨 밤낮 사람 만나고 길 뚫기에 매달림으로써 업무에는 마음이 떠 있다는것이 관가 주변의 얘기이다.
울릉군청 경우 오는 30일자로 4급 1명이 대기발령을 희망하고 5급 1명이 명예퇴직, 자리를 둘러싸고 입말이 무성하다. 너무 지나쳐 보였는지26일엔 한 군의원이 "동료 의원들까지 인사 회오리에 휘말려 본연의 임무는 팽개친 채 인사 청탁이나 하고 있는 경우를 두 사람이나 봤다"고 공개적으로 꼬집을 정도.
또 구조조정을 앞두고는 "일부 인사가 특정인을 승진시키기 위해 편법으로 특정 계장급(담당) 자리 보임 자격의 직렬을 조정했다"는 말썽까지일고 있다.
한 관계자는 "힘에 밀려 할 수 없이 구조 조정안을 만들어 도청에 제출한 뒤 말썽이 불거지고 있다"며 "후배들을 위해 퇴직을 일년이나 앞두고스스로 자리를 내 놓은 선배들 볼 얼굴이 없다"고 했다.
말썽이 커지자 군수(구속 중) 권한을 대행 중인 윤말영 부군수는 26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해명하면서 "곳곳에서 능력.서열을 무시한 청탁을해 대규모 인사를 할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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