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 및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오는 2020년 대구지역의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현재의 두배 가까이에 이르러 대기오염 저감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종달 에너지환경경제연구소 소장(경북대 교수)은 29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구지역 대기질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환경심포지엄'에서 '대구시 대기오염 저감방안 시나리오'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소장은 "현재와 같은 수준의 사회.경제적 제약이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대구시의 전체 에너지수요는 97년 436만TOE(석유환산 톤)에서 2020년 805만TOE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1.2~1.8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오염 물질별 배출량은 이산화탄소가 97년 295만TC(탄소 톤)에서 2020년 500만TC, 이산화황은 97년 3만3천TC에서 2020년 6만2천TC로 1.7~1.9배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또 산화질소물 역시 화석 에너지원의 사용 증가로 97년 3만2천TC에서 2020년 5만4천TC로 1.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메탄 배출량은 청정연료 선호도 증가로 97년 1천900TC에서 2020년 2천400TC로 26%정도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김 소장은 대안으로 △가정부문의 에너지효율 개선 △기존 석유 난방시스템의 태양열 에너지시스템으로 교체 △시내버스 등 수송수단의 천연가스(CNG).연료전지 이용 확대를 꼽았다.
김 소장은"정책결정자들이 이같은 대책을 철저히 실행한다면 2020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20%는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천연가스 시내버스 도입 확대 △청소차 연료 전환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 강화 △공단 등 대기오염원 관리 강화 △대기질 관리 강화 △녹량증대 사업 △솔라시티 관련 사업 추진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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