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고3생들과 재수생들이 지난달 8일 치른 모의수능시험을 분석한 결과 응시생수는 1만6천139명 대 4천883명으로 고3이 3배 이상 많았으나 350점 이상 득점자는 909명 대 1천366명으로 재수생이 훨씬 많았다. 특히 380점 이상 득점자는 149명 대 316명으로 재수생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내년도 중·상위권 대학 입시에서 재수생 강세가 확실시된다.
이와 함께 1학기를 마친 지난달 중순 이후 재수에 뛰어드는 대학 재학생이 줄을 잇고 있다. 한 학원 경우 이달 초 개강하는 2개 반이 지난달 하순 모집 시작 직후 마감됐으며, 다른 학원들에도 새로 등록한 학생이 상당수라는 것. 학원가에서는 지난달 초까지 5천여명이던 대구 지역 재수생이 이달 들어 6천명으로 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수생들의 경우 내신성적, 학생부 비교과 영역, 추천 등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대부분 정시모집에 응시할 전망이며, 이 때문에 고3들은 2학기 수시모집에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역 고교들도 2학기 수시모집에 대비해 이달부터 심층면접 준비 등 진학 지도를 집중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 고3 담당 교사는 "가뜩이나 재수생과 학력 차가 나는데 수시모집 준비하느라 시간을 뺏기면 더 불리하다고 판단, 한두 단계 낮춰 수시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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