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섬유관련 기관.단체장들이 밀라노프로젝트의 관주도 추진에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2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열린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섬산협)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은 대구국제섬유박람회, 패션어패럴밸리 조성 등 밀라노프로젝트핵심사업에 대한 민간배제를 비판하고 업계의 실질적 참여를 대구시에 요구했다.
민병오 섬산협 회장은 "지역 섬유기관.단체를 망라한 섬산협이 국제섬유박람회 주관기관에서 빠진 것은 유감"이라며 "국내외 바이어 1만여명이 참석할내년 3월 행사에 섬산협이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영태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이사장도 "화섬직물업 중심의 지역 업계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고 한국패션센터를 섬유박람회 주관기관으로 내세운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 염색.직물.메리야스.장갑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대한직물조합연합회, 한국섬유기계협회 등 기관.단체장들도 섬산협의 섬유박람회 공동참여를대구시에 공식 요청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대구시 동구 봉무동 패션어패럴밸리(35만평 규모) 조성에 대해서도 대구시의 사업구체성 결여와 각계의 의견수렴 부족을 지적하고, 업계 중심의 '패션어패럴밸리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함정웅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이사장은 "밀라노프로젝트 최대사업인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에 직물,염색,봉제,장갑조합 등 업계 전반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대구시의 일방적 사업추진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주현 대구시 섬유진흥과장은 "오는 10일쯤 대구국제섬유박람회 구체안이 나오면 섬산협의 참여를 보장하겠다"면서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사업도실시설계가 완료되면 업계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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