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구 밤 9시 기온이 30.2℃를 기록하는 등 밤 사이 25℃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으로 시민들이 잠을 설쳤으며, 이같은 한밤 찜통더위는 3,4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2일 낮 최고기온이 포항 35.1℃를 비롯, 대구 34℃, 영천 34.5℃ 를 기록한 데 이어 3일에도 포항 낮 기온이 전국 최고인 35℃까지 오르는 등 한여름 불볕더위가 당분간 게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자 2일 밤 신천둔치, 팔공산 수태골, 달서구 달비골등지에는 더위를 피해나온 시민들이 자리를 깔고 잠을 청하는 모습이었다.
기온이 오르자 대구와 포항지역의 불쾌지수도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수준'인 83~84를 기록했다.
익사와 일사병 사고도 잇따랐다.
2일 낮 12시30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해안 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최모(25.포항시 상대동. 서울 ㄱ대4년)씨가 수영미숙으로 익사했다. 같은 날 오후 5시30분쯤에는 상주시 모서면 지산1리 평촌교 아래 소하천에서 친구와 함께 물놀이를 하던 박모(9.모서초등3년)군이 수심 2m의 물에 빠져 숨졌다.
2일 오후 1시20분쯤 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길거리에서 노숙자 조모(47)씨가 더운 날씨에 체력이 떨어져 일사병으로 숨졌다고 경찰이 밝혔다.
대구기상대는 "장마전선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유입으로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5일 한 차례 비가 예상돼 한 낮의 기온도 예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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